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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CT&T 전기차, 미 서부지역도 뚫는다

'현대차, 기아차 그리고 이번엔 CT&T 전기차.' 한국산 순수 전기차 제조업체 CT&T가 미국의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2년 전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등 동남부 지역에 진출해 좋은 평가를 받은 CT&T는 최근 서부지역 개척을 위해 ‘CT&T 베벌리힐스(1018 S. La Cienega Blvd)’ 매장을 마련, 12일 그랜드오프닝을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매장 크기는 약 2만 스퀘어피트이며 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정비서비스 파트가 따로 마련돼 있다. 개솔린 값이 갤런 당 4달러가 넘는 고유가 시대에 CT&T 전기차는 한 달 평균 7달러 수준이면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소개돼 관련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모은다. 베벌리힐스 매장을 오픈한 조나산 베넷 사장은 잉글우드 자택에서 왕복 12마일 되는 매장까지 전기 세단 ‘e-존’을 타고 다니며 CT&T 전기차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베넷 사장은 “람보라기니나 애스턴 마틴 등 고급차량도 갖고 있지만 로컬 이동이나 아파트 단지, 리조트 등에서 사용하기는 ‘e-존’이 최고"라며 “무엇보다 유지비가 거의 없다시피하니 고유가 시대를 사는 소비자들에겐 안성맞춤이다”고 말했다. CT&T가 생산하는 전기차는 2인승으로 세단형인 ‘e-존’과 리조트용인 ‘c-존’ 두 가지다. 골프장이나 리조트용으로 주로 쓰이는 ‘c-존’은 가격대가 8500달러, 세단용인 해치를 비롯해 밴, 픽업, 카페테리아로 생산되는 ‘e-존’은 1만5000달러 대다. 전기차 구입시 연방정부로부터 10% 세금 혜택도 받게 된다. 차량 구입 후 마일리지에 관계없이 2년 워런티도 주어진다. CT&T 전기차는 한 번의 배터리 차지(평균 6시간)로 40마일을 갈 수 있으며 최고 시속 40마일까지 나온다. 이 차의 더 큰 장점은 기존 개솔린 차량 업체에서 만드는 풀스피드 전기차와 다르게 가정용 전기로도 손쉽게 차지할 수 있다는 것. 제임스 박 부사장은 “닛산 리프나 쉐보레 볼트 등은 배터리 차지를 위해 특별히 220볼트 용 스테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가정집에 그런 것을 설치하려면 5000달러는 든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 회사가 만드는 전기차는 100/220볼트 겸용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효과 만점이다”고 자랑했다.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을 쓰지 않기 때문에 큰 고장이 없어 정비 비용도 따로 들어 갈 게 없다. CT&T 전기차는 2개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납축전지와 리튬전지. 배터리 수명은 4년 정도이며 새로 구입시 납축전지는 1000달러, 리튬전지는 5000달러이다. 리튬전지는 한 번 충전으로 90~100마일까지 갈 수 있다. 개솔린 차에 사용하는 디스크 브레이크와 4휠 서스펜션 등을 장착해 승차감이나 안전성도 고려했다. 박 부사장은 “국제 기준의 앞면과 측면 충돌 테스트까지 거쳤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 운전자 안전에도 최선을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금융계통에서 일하던 베넷 사장은 “베벌리힐스 매장을 시작으로 팜스프링스, 샌디에이고 등 남가주에만 5~6개의 매장을 더 열고, 생산공장까지 설립하겠다”는 야심도 보였다. CT&T는 한국에서 골프카트 전문생산업체로 2004년 출발해 코스닥에까지 상장하며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최근 자금난에 몰리면서 관리종목으로까지 지정된 상태다. 하지만 이번 베벌리힐스 매장 오픈과 함께 미국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유치, 돌파구를 찾는다는 큰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T&T의 이태섭 미주 총괄사장은 “한국에서 출발했지만 전기차 시장은 미국이 폭발적으로 크고 있다. CT&T는 중저속 차량으로 충분히 미국의 틈새시장을 뚫을 수 있는 기술과 디자인 실력을 갖췄다. 한국의 기술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2011-05-11

가주대기자원국, 하이브리드·전기차 사면 5000달러 리베이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구입하고 5000달러 리베이트 받으세요." 가주대기자원국(ARB)은 친환경자동차 리베이트 프로젝트(CVRP)의 지속적인 진행을 위해 2010~11 회계연도 예산으로 500만달러를 배정키로 2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승용차 구입자는 차종에 따라 최대 5000달러의 리베이트를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ARB의 메리 마일즈 스페셜리스트 "지난 회계연도에 남은 400만달러를 포함 총 900만달러의 예산이 확보됐다"며 "리베이트 기준에 적합한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는 신청서를 제출하면 선착순으로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VRP는 대체 및 재생 연료 사용 촉진과 대기 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7년 제정된 법(AB 118)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대상은 2010년 3월15일 이후 친환경 자동차를 구입 및 리스한 개인을 포함 연방과 로컬 정부 단체와 기업체 등이다. 리베이트 대상 차량은 혼다의 FCX 클래러티의 수소 연료 전지차 텔사의 로드스터 닛산 리프 BMW 액티브 E 스마트 ED 등의 전기 자동차와 셰비 볼트 도요타 프리우스 아우디 A-1 E트론 BMW 비전 포드 이스케이프 등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이다. 리베이트 신청은 웹사이트(http://energycenter.org/index.php/incentive-programs/clean-vehicle-rebate-project/cvrp-eligible-vehicles)를 통해 가능하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2010-11-03

전기차 상용화 '글쎄'…높은 가격·배터리 문제 여전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자동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전기차 상용화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 향후 3년간 닛산 리프를 포함해 20여종이 넘는 전기차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가격과 장시간 운행 시 배터리 충전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말 닛산의 전기차 리프 출시 계획과 더불어 혼다 역시 2012년 시판을 목표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또 중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2012년 일본과 미국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도요타 역시 같은 목표를 가지고 현재 테슬라와 합작해 RAV4 SUV모델을 제작 중이다. 포드의 경우도 향후 2년내 전기차종 5가지를 선보이겠단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 및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전기차 상용화가 이뤄질려면 여전히 극복해야 할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이다. 내년부터 전기차 시판이 본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일반인들이 구매하기엔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GM의 알렉스 몰리나로리 파워솔루션부분 대표는 "전기차는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전기차의 대중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종인 프리우스의 개발자 타케시 우치야마다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 방식이 지금 그대로라면 장시간 운전엔 어려움이 따른다"며 "향후 10년을 내다볼 때 전기차는 일반 운전자 모두가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2010-10-18

"전기차 구입 좋지만 비싸면 사지 않겠다" 파이낸셜타임스 설문조사

소비자 대다수가 전기차 구입을 검토할 수는 있지만 일반 자동차보다 비싸게 구입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지난주 시장조사 전문업체 닐슨에 의뢰해 성인 17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은 환경보호나 다른 이유보다도 연료비 절감을 위해 전기차 구입을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 가운데 65%가 일반 자동차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기차 구입에 더 많은 돈을 들이겠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도 다수가 일반 자동차보다 1000달러~5000달러 선에서 추가 지불 의사를 밝혔다. FT는 이번 조사가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자들이 더 근검절약하는 가운데 전기차의 가격전략 설정 시 그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크기의 고급 차인 도요타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 추이는 경기침체 속에서 일반 자동차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자동차 구매자들은 역사적으로 배출가스는 더 적고 효율은 더 좋은 모델이며 심지어 장기적으로 연료비가 절감되는 자동차라도 일반 자동차보다는 지출을 꺼려왔다. 연방 정부는 전기차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납세자의 돈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전기차를 빨리 접해보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연방 정부는 75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하지만 인센티브가 적용되더라도 전기차 가격은 일반 자동차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2010-09-23

현대,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는 9일(목)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와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및 전기차 개발업체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BlueOn)'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차 '블루온(BlueOn)' 공개와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과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이 함께 '블루온(BlueOn)'에 탑승해 청와대 경내를 시승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기차 '블루온(BlueOn)'의 공개를 시작으로 현대차는 오는 10월까지 총 30대의 전기차를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시범 운행할 계획이며 이는 2012년 8월까지 약 2년간 충전 인프라 개발 및 검증 일반 홍보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공급된 차량들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 행사차량 및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지원차량 등으로 활용돼 국가적인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BlueOn)'은 약 1년의 연구기간 동안 총 40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완성됐다. 차명 '블루온(BlueOn)'은 '친환경적인 새로운 창조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블루(Blue)'에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Start On)' 및 전기 '스위치를 켜다(Switch On)'라는 의미의 '온(On)'을 조합해 탄생했다. 전장 3585mm 전폭 1595mm 전고 1540mm의 차체 크기를 갖춰 컴팩트한 이미지로 구현된 '블루온(BlueOn)'은 고효율의 전기모터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16.4kWh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 최고출력 81ps(61kW) 최대토크 21.4kg?m(210N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순수전기차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구동하는 만큼 배터리의 수명과 저장 능력에 따라 차량 성능이 좌우되기 때문에 현대차는 다른 배터리에 비해 고출력.고용량의 성능을 자랑하는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기존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무게가 30% 가볍고 부피가 40% 적어 효율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공간 활용성도 높다. 또한 과충전 및 충돌시 안전성을 고려해 복합 안전 설계가 반영됐으며 수십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자체 내구 시험을 통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블루온(BlueOn)'은 최고속도 130km/h를 달성했으며 정지상태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도 13.1초로 동급 가솔린 차량 보다도 우수한 가속 성능을 갖췄다. 특히 '블루온(BlueOn)'은 전기 동력 부품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전자식 회생 브레이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초기 목표 130km 대비 10km 증가된 최대 1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일반 가정용 전기인 220V을 이용한 완속 충전 시에는 6시간 이내에 90% 충전이 가능하고 380V의 급속 충전 시에는 25분 이내에 약 80% 충전이 가능하다. '블루온(BlueOn)' 보급과 관련하여 현대차는 환경부 서울시 및 지자체들과 공동으로 충전시설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블루온(BlueOn)'에는 전동식 조향장치(MDPS Motor Driven Power Steering) 전동식 워터펌프 브레이크용 유압 부스터(전동식) 등을 적용해 배터리 효율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기존의 모젠 오토케어 서비스와 스마트폰을 연동하여 사용자에게 충전모니터링 충전소 위치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전기차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적용하고 세계 최초로 음성 안내가 가능한 전기차용 4.2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해 운전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개발과 같은 선행 기술력의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독자 기술로 개발한 '블루온(BlueOn)'은 향후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히 '블루온(BlueOn)'은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와 관련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결과물"이라면서 "앞으로도 현대차는 친환경 그린카 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30대의 블루온을 통해 상품성 향상에 주력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춰 시범 생산을 시작 2012년 말까지 총 2500대를 양산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2010-09-13

LG 없으면 미국 전기차 ‘스톱’

LG화학은 15일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제니퍼 그랜홈 미시간주지사, LG그룹 구본무 회장,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한국기업의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참석은 차세대 자동차와 친환경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LG화학의 홀랜드공장 건설을 기점으로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에서 대중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대로 휘발유에 덜 의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홀랜드공장은 LG화학 자회사인 컴팩트파워(CPI)가 건립하는 것으로 50만㎡ 부지에 2013년까지 3억달러가 투자된다. 투자금액의 절반인 1억5000만달러는 미국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개발·양산 정책에 따라 연방정부의 현금지원으로 충당된다. 미시간 주정부도 공장운영상 발생하는 세금 중 1억3000만달러를 감면하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500여명이 일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시장 선두주자로=LG화학은 이곳에서 2012년 3월부터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를 생산하기 시작해 2013년까지 연간 전기자동차 기준 6만대에 공급할 분량의 2차전지 생산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홀랜드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LG화학의 충북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2차전지가 올해 11월 출시될 시보레 볼트에 장착된다. LG화학은 GM 외에도 포드·현대기아차·볼보 등 7곳에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를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올해 말까지 공급처를 1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LG화학은 일본 업체들을 물리치고 GM·포드 등에 독점 공급하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 김반석 부회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실질적인 납품 계약을 맺고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한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한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공급처 확보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려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15년까지 2차전지 분야에서 매출 2조원,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는 한·중·일 각축전=2차전지는 모바일 기기,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으로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시장 규모는 2010년 123억달러에서 2020년 779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모바일 IT용의 소형 2차전지에서 전기차 등에 쓰이는 중대형 제품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전기차용은 2010년 28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302억달러로 10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전기차용 2차전지는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로 일본 업체들의 니켈수소 전지에 비해 50% 이상 높은 출력을 낸다. 무게는 니켈수소 전지의 절반 수준이고, 부피도 60% 선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작고 강한 배터리’다. 게다가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자동차 업체들이 선호한다. 포드 측은 “LG화학이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 등 배터리셀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갖고 있는 게 공급업체 선정의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홀랜드 공장 외에 오창공장에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유럽 등 다른 주요 지역에 추가로 생산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2차전지=한 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건전지)와 달리 충전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전지다. 리튬이온전지, 니켈-수소전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전기차용 2차전지는 휘발유·LPG를 대신해 자동차를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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